안녕하세요. 예민한 엄마예요.
블로그에 제 이야기를 쓰는건 처음이라 저번글에서 주절주절 이야기를 시작 했던거 같아요.
오늘은 14년생 딸이 초등학교 입학 전 검사해보았던 어린이 미술심리치료 상담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표정에서부터 행동틱, 음성틱까지
우선 제가 심리상담을 해보려고 마음먹을 때는 아이에게 틱 증상을 확신한 이후부터 예요.
표정이 일그러지는 증상 부터 기지개를 펴는 듯한 행동틱, 헛기침을 하듯 음성틱까지.. 점점 증상이 나빠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심리상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여기저기 상담을 받으러 다녔어요.
처음에는 일반적으로 아이에 대해 관찰 하시고 아이와 대화하고 제가 상황설명을 하는 정도로 상담을 해주시는데 결과적으로는 크게 문제 될게 없다는 말씀이셨어요. 이 시기에 많은 아이들이 겪는 증상이라 짧으면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지나면 괜찮아 진다고 너무 걱정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부모입장에서 눈에 보이는 증상들이 자꾸만 더 나빠지는게 보이니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어요. 왜 여러 군데에서 별 문제 없다라는 결과가 나올까, 정말 크게 걱정할 상태가 아니라서 그런가 생각해보았는데 제 생각에는 일단 아이가 집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어요.
상담을 받을때는 틱 증상들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미세하게 나타났었고, 유치원 선생님들도 크게 못느꼈다고 하신 걸 보면 집에서 많은 증상들이 보이면서 엄마인 저는 심각하다고 느꼈었던거 같아요.
주변에서 보면 유난이다 하셨을 수도 있었겠죠.
어린이 미술심리치료상담
그럼에도 아이가 좋아 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 했어요.
그렇게 심리상담만 여러군데 받아보고 마지막으로 미술심리치료 상담까지 받아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그린 그림들에 상징들을 해석하는 상담인데
첫번째로 가족에 대한 그림으로 아빠,엄마,본인,동생을 그렸어요.
해석적인 부분은 본인과 가까운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깊고 가족에 대한 마음은 밝고 긍정적이다 하셨어요. 편안함이 느껴진다 하셨어요.
두번째로 집을 그리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지붕이 있고 마당이 있고 그런집을 그리는 아이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아파트를 대부분 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네모난 직사각형 아파트를 그렸는데
큰 직사각형 안에 작은 창문들이 층층마다 빼곡했어요.
해석적인 부분은 창문들이 시선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남이 본인을 바라보는 시선들에 심각하게 신경을 쓴다 하시더라구요.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부분이였는데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들이 남의 시선을 신경쓰고 무서워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세번째로 나무를 그리는 거였는데
나무에 옹이 그려져있고, 나무에 달린 사과 떨어진 사과가 있고, 떨어진 나뭇잎이 있었어요.
해석적인 부분은 나무에 옹이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표현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열매적인 부분은 인정욕구나 성취욕구부분인데 욕구는 있으나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이고, 상대와의 교류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하시더라구요.
아이에 기질과 성향이나 그림에 대한 아이의 해설도 중요한 부분이라서 해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 맞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유치원을 다닐 때도 칭찬받고 싶어 더 바르게 행동 한다거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고, 특정 친구와만 어울리려 하는 성향, 양보를 하면서도 억울한 부분을 표현하지 않고 혼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거나 못할 것 같은 부분에서는 아예 시도도 안하고 포기해버리고 한번 시작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해내고 싶어하는 상황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착한언니 콤플렉스
이런 행동들이 동생이 태어나고 좀 더 심해진거 같은데 3살 터울이다 보니 질투를 느끼는건 당연한 일일 수 있는데 착한언니콤플렉스를 겪고 있는것 같았어요. 뺏기면 양보하고 맞아도 울기만 하고 그런 성향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어서 안쓰러울 뿐이예요. 다 제잘못 같고 엄마로서의 역할을 잘 못해서 그런가 싶어 제탓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 생각은 안하는게 맞다고 하시는데 아이들에게는 늘 미안함이 있을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미술심리치료상담을 하고나서 결과적으로는 치료를 받을 상태는 아니다라고 하셨어요.
가족 구성원이 새로워지면서 보편적으로 첫째들에게서 나타나는 부분으로 너무 안쓰럽게만 바라보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자연스러운 시기라고 생각하고 커가며 느끼는 감정들이라구요.
틱증상도 서서히 좋아질꺼라고 엄마눈에 거슬린다라는 이유로 다른 치료적인 부분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이른 나이지만 좋아질 수만 있다면 약물치료도 해야하나 하고 많은 생각들을 했었거든요.
어린이 정신과 라는 말을 떠올리기도 싫었고 나중에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싶었어요.
지금은 많이 보편화 되서 어린이정신과 진료가 아무렇지 않지만 그때는 남들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괜찮아 질꺼란 생각으로 애써 자연스럽게 하루를 보냈었어요.
소아정신과 약 복용
그럼에도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인데 벌써 소아정신과약을 3년째 복용하고 있어요.
어린이정신과에 방문하기까지 많은 시련들이 있었고 결국은 심리적으로 이겨내지 못 하고 있는거죠.
하지만 아이도 저도 치료받길 잘했다. 약을 복용하길 잘한 선택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바로 좋아지고 괜찮아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이겨내고 성장하는 단계에서 도움을 받는 정도라 저희 아이처럼 세상이 무서운 아이들은 적극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조금씩 아이의 성장과정이나 심리상태, 소아정신과 약 복용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 나가 볼게요.
다음글에 심리미술치료에 대한 글을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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