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4년생 딸과 17년생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수 많은 어려움과 도움이 필요했던 순간들을 다른 부모님들께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무섭고 모든게 두렵고 무서운 아이
14년생 첫째 딸은 유독 어릴때부터 불안함이 컸었던 거 같아요. 집과 밖에서의 행동이 다르고, 조심성이 크고 예민한 아이라고 생각해 아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무너뜨려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더 많이 부딪히게 하고 더 많이 사람들을 만나게 했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런 것들이 아이에게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주는 행동들이였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대하는 방식이 다른데 첫째 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주워들은대로 판단하고 행동했던게 후회가 됩니다.
남들이 하는 건 다 해줘야 할 것 같고, 아이의 성향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잡다한 지식들을 찾아 부모 마음대로 행동했었던 거죠.
서서히 드러나는 증상들
유치원을 다닐 때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편안한 친구들만 어울리려 하는 게 있었어요.
튀는 행동은 하지 않지만 억울하거나 불편한 상황들이 있어도 말을 못 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집에 오면 저에게는 유치원에서 일어난 모든 상황들을 말해주곤 했어요.
다음엔 그런일이 있으면 선생님께 말씀드리라 해도 못하더라구요.
어느날은 눈을 심하게 깜빡 거려서 시력이 안좋아 진 건가 싶어 안과를 갔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뒤로는 깜빡거릴 때 마다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 줬어요.
그러다 좀 있으니 인상을 자꾸 찌푸리더라구요. 눈썹을 자꾸 찡긋하고 눈을 깜빡거리고..
왜 자꾸 그런 표정을 짓는지 알 수 없어 그러면 안된다고만 하면서 주의를 줬어요.
유치원 다니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교구 방문수업을 받고 있었고, 일주일에 한번씩 학습지 방문수업을 받고 있었어요. 그 시기에 동생이 어려서 제가 다 케어 할 수 없다 생각해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위한 과정이라고 판단했었어요.
잘 따라 와 주었고 재밌다고 해서 잘 하고 있는거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조금씩 초등학교 입학 전이 다가오면서 수업들이 어려워지고 선행 학습을 잘 따라가지 못하더라구요. 수업 선생님들은 이시기엔 다 그렇다, 힘들어 하는게 당연하다,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진다, 다른아이들도 다 그렇다 등등.. 저에게는 위로 아닌 위로가 되서 ' 그래, 남들도 다 그럴꺼야. ' 라며 안심하며 모른 척 했어요. 조금 더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아이의 성향을 생각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어린이 '틱' 이라니
그러는 와중에 정서에는 피아노 학원이 좋다해서 피아노 학원도 보내고, 영어 학원까지 다니게 했어요. 점점 숙제는 많아지고 외워야하는 것도 많아지고 동생때문에 양보도 많이 해야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위한다는 판단들이 모두 잘못된 길로 가고 있었더라구요.
곧 초등학교 입학인데 '눈 깜빡임과 코 찡긋' 이 잦아지고 '헛기침'까지 하는 모습에
무슨 행동들인지 몰라 여기저기 검색하고 물어봤더니 어린이 틱증상 이라고 하더라구요.
행동 틱, 음성 틱 ..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행동들이라고 점점 사라 질꺼라 하는데 몇개월이 지속되가다보니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원인을 찾아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오래 걸렸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스트레스라는데 욕심부린걸 빨리 내려놓으면 될것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는 애써 아이를 위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잣대를 두지 않았던거 같아요.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으려 엄청 헤맸던거죠. 아이가 학원이 힘들어, 공부가 힘들어, 그랬다면 이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을텐데 묵묵히 해내고 있으니 원인은 다른곳에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심리상담, 미술상담 들을 마구 찾아 다녔어요.
결과적으로 아이의 성향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었어요. 틱 증상은 시간이 해결해 줄꺼라고..
아이의 성향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이야기 해볼게요.
아이를 키우며 어느게 정답이라는 건 없는거 같아요.
그럼에도 아이와 부모의 소통이 먼저이고 아이의 성향을 부모가 잘 판단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지금 청소년 정신과 약을 복용하며 하루하루 버티는 아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답니다.
조금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엄마였다면 어땟을까 라는 생각때문에요.
그래도 아이의 제일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엄마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또 마음이 무거워 지더라구요.
다 잘해내는 부모는 없어요. 부족하더라도 노력해 가는거죠. 모두 내 탓만 할건 아니더라구요.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함께 풀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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